명동 유니클로, 탑텐, 에잇세컨즈 등 매장에 붐비는 소비자…"저렴한 가격에 트렌디한 제품"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물가가 오르면서 반팔 티셔츠 하나 사려면 5만 원은 훌쩍 넘길 정도로 의류 가격이 부담이 됩니다. 백화점 브랜드는 물론이고 온라인 개인 쇼핑몰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마음 편하게 여기(유니클로)에서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30대 박모 씨)"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패션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을 갖춘 SPA 브랜드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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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25일 찾은 서울 명동거리는 손에 쇼핑백을 들고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이 찾는 곳은 유니클로, 탑텐, 에잇세컨즈 등으로 여러 SPA 브랜드 매장을 오가며 여름 의류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유니클로 매장은 코로나19 여파와 노재팬 운동으로 한때 발걸음이 끊겼던 지난해 모습과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엔데믹과 한일관계 정상화 기조로 유니클로를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40대 진모 씨는 "습도가 높은 날이 이어질래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에어리즘 이너를 몇 장 골랐다"며 "고물가 시대에 옷을 몇 번 입고 버리기는 아까워 옷의 재질이나 마감도 따지게 되면서 품질이 어느정도 보장된 SPA 브랜드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실적도 되살아 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 4월 공개한 2023 회계연도 상반기(2022년 9월∼2023년 2월)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은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에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보고했으며 하반기 및 2023 회계연도에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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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탑텐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SPA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며 MZ세대의 수요도 성공적으로 잡고 있다.
인근 탑텐 매장에는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하고 있어 내국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디즈니 등과 콜라보를 진행한 다양한 그래픽 반팔 티셔츠를 9900원에 판매하고 있어 귀여운 디자인을 유심히 고르는 10대 소비자들도 많았다.
에잇세컨즈 매장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서머 코프코어 룩' 스타일의 의류가 눈에 들어왔다. '레이어드 슬리브리스', '커브드 데님', '셋업 니트', '볼륨 카고 스커트' 등 트렌디한 느낌의 제품이 디피돼 있어 매장을 둘러보는 소비자들의 연령도 2030 젊은 층이 대부분이었다.
에잇세컨즈 매장을 찾은 20대 정모 씨는 "(SPA 브랜드의 경우) 매장도 넓고 옷을 편하게 입어보기도 쉽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하는 옷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보다 오프라인 SPA 매장으로 직접 쇼핑을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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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에잇세컨즈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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