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15개월째 적자를 이어오던 무역수지가 지난 6월부터 반등해 지난달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감소세는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수입이 수출보다 줄면서 무역 흑자를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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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일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수출액은 503억 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했으며,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6억 3000만 달러 흑자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 원인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지난해 7월 수출이 역대 동월 기준 최고 실적(602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실적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34%),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은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단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미(對美)・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 감소와 지난해 7월 대미(101억 달러)・EU(61억 6000만 달러) 수출이 역대 7월 수출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대미 수출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품목인 전기차와 양극재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나갔다는 점이다. 중국과 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7월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47%)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5.4%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수입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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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을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 한 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산업부 |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정부는 무역수지 흑자 달성을 위해 첨단산업과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 수립해 왔다.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 등을 수립했다”며 “산업부 역시 업종별 산업전략 원탁회의 및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 등을 개최해 업종별 경쟁력 강화 대책과 디자인, 인증 등 분야별 수출지원대책을 수립하고 부처별 수출지원 실적과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수출현장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정책에 있어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과학법 등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간소화 대상국) 복귀, UAE‧사우디 등 중동 주요국과의 고위급 협력을 통해 수출활력을 제고했다”면서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시 논의된 방산・원전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또한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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