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부담에 SS 클리어런스, FW 역시즌 마케팅 활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SS시즌의 마지막 달인 8월을 맞이해 패션업계가 분주하다. 봄·여름 재고를 정리하는 '클리어런스'와 가을·겨울 상품을 앞당겨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이중 마케팅을 본격 시작하면서다. 

이에 시즌 아웃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미리 두꺼운 옷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W컨셉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S 시즌 오프 클리어런스 상품과 패딩, 롱코트 등 FW 역시즌 상품 매출이 직전 주 대비 35% 신장했다. 올해는 고물가 영향으로 클리어런스, 역시즌 상품 소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 서울 한 백화점 패션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W컨셉은 이와 같이 극과 극 소비를 보이는 8월을 겨냥해 ‘클리어런스&역시즌 할인 대전’을 연다고 밝혔다. W컨셉 MD가 올해 SS 시즌 오프 인기 상품부터 FW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리퍼브 상품까지 총 3만여 종을 선별했으며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W컨셉은 SSG닷컴과 협업해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프론트로우 썸머 클리어런스' 행사도 진행한다. W컨셉과 쓱닷컴에서 여름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윈드브레이커, 슬랙스, 스커트 등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빠르게 가을 패션 준비에 나선 고객을 위해 오는 13일까지 '프론트로우 프리오더' 상품도 선보인다. 프리오더는 올 FW 신상품 출시 전 미리 주문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주문 시스템이다. 대표 상품으로 캐시미어가 50% 함유된 핸드메이드 코트, 트위드 재킷, 3-WAY 퀼팅 자켓 등을 20% 할인가에 판매하며 프리오더 전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추가로 발급한다.

무신사의 온라인편집숍 29CM도 오는 15일 올여름 마지막 시즌 오프 기획전을 한다. 행사는 역시즌과 리퍼브, 시즌 오프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역시즌 상품은 가을·겨울 대표 의류 품목인 패딩, 점퍼 등 아우터 위주로 준비했다. 

29CM은 아울러 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있는 큐레이션 쇼룸 '이구성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재고 할인 행사인 '하이엔드 오픈 스토리지'를 진행한다.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미우미우,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헤레우, 아워레가시 등 모던 캐주얼 브랜드까지 50여개 브랜드 상품 1000여종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SSG닷컴은 오는 6일까지 '베이비&키즈 페어'를 열어 '역시즌' 유아·아동 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최근 유아·아동 카테고리에서 역시즌 쇼핑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기획전이다. 

행사에서는 오리털 재킷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물티슈, 기저귀 등 유아용품과 인기 완구류도 특가에 판매한다. 유아·아동 상품 구매 시 쓸 수 있는 최대 10%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클리어런스, 역시즌 상품 소비가 빨라지고 있다”며 “클리어런스, 역시즌, 리퍼브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아 둔 마케팅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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