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국정원장 등에게 쓴 유서가 지난 19일 공개된 데 이어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도 마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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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채널A 뉴스화면 캡처.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해킹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 A 씨가 남긴 유서 3장 가운데 가족들에게 쓴 유서 2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A 씨의 유서에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며 아내에게 글을 남겼다.
자녀들에게는 "(큰딸에게)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고 썼다.
이어 "(막내딸에게)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아기. 힘들지? 좀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라고 적혀있었다.
또한 유서를 통해 "아버지.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을 남겼다.
경찰은 유서를 비공개함으로써 불필요한 의혹들이 제기되자 유가족들을 설득해 공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는 A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