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공동의 노력, 편리함·투명함 살린 시장 환경
[미디어펜=김태우기자]30대 초반의 직장인 강 모 씨.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기로 유명한 그는 신차들에 대한 관련이슈와 정보들의 수집으로 행복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강씨가 잠자리에 들기 전 휴대폰을 통해 꼭 확인하는 것은 중고차사이트이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 올라왔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신차들의 화려한 등장을 기쁘게 감상은 하고 있지만 현실을 생각했을 때 구매 가능한 차량은 중고차이기 때문이다. 2000만원 대의 연봉인 사회초년생 강씨. 회사 입사 전 개인적인 집안 사정들로 신용도 또한 높지 않아 신차 할부프로그램적용이 안 되는 것도 그가 중고차를 알아보는 이유 중 하나다.
또 편리해진 중고차 가격조회방법과 투명해져가고 있는 중고차 시장은 강씨가 중고차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덜어줬다.
|
 |
|
▲ 중고차 가격정보 사이트 홈페이지/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016년형 LF소나타와 기아차 올 뉴 K5부터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며 하반기 치열한 신차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고차시장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64만여 대 규모이던 국내 중고차 시장이 지난해는 346만 여대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그간 체계적인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고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해당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상당히 낮았다. 바꿔 말하면 소비자에게 중고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 향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간 32조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좀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한걸음씩 차근차근 변해가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고객들이 쉽게 접근해 정확한 가격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의 개발이었다. 기존 PC접속자들이 급속도로 모바일환경으로 이동함에 따라 각 중고차 업체들이 앞다퉈 좀더 최적화된 모바일환경에 맞는 앱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17일에 동문파트너즈·DSC인베스트먼트·송현인베스트먼트 등이 미스터픽이 발행하는 총 15억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고 앱개발 투자에 들어갔다.
미스터픽은 중고차 정보를 제공하는 '첫차' 앱을 서비스하는 업체로 지난해 12월 론칭을 시작으로 기존 PC 기반의 단순한 중고차 오픈장터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모바일을 기반으로 신뢰도 있는 딜러를 물색해 검증을 거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고차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이다. 최근 많은 업체들에서 선납금 없이 찻값의 전액을 할부로 납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중고차구매고객들의 얇은 지갑사정을 배려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저신용자 중고차전액할부나 저신용 중고차할부 가능이라는 문구들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불법 중고차할부 업체들로 곤란을 격는 소비자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며 “일부 상도덕을 어기는 업체들이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어 업계 전반적인 노력으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의 투명성을 위해 많은 움직임들이 보여진다”며 “이런 시장의 움직임이 고객들에게 만족으로도 연결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