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에 2060선으로 후퇴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89포인트(0.91%) 내린 2064.7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56포인트(0.60%) 내린 2071.06로 개장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앞서 애플이 예상외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 다우존스지수가 1.00% 하락 마감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미쳤다. 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0MC) 회동을 앞두고 불거진 금리인상 가능성도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3777억원 상당을 내다 팔았다. 이는 지난 8일 3982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기관도 277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4228억원 상당을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444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2.85%), 비금속광물(-2.76%), 화학(-2.05%), 증권(-2.09%), 은행(-1.55%), 운수창고(-1.8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섬유·의복(1.88%), 의료정밀(0.74%)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NAVER, SK텔레콤, LG화학은 1~3% 대로 내렸습니다. 현대차도 1.5% 내리며 전일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반면 합병안 통과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제일모직(2.62%)과 삼성물산(1.52%)이 반등에 성공했고, 현대모비스가 1.80% 상승했다. 구글의 지분 매입설이 나돈 LG전자도 3.07%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5.42포인트(0.69%) 내린 776.5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60포인트(0.20%) 내린 780.39로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이내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운송, 정보기기, 기계장비, 기타 제조, 기타서비스, 유통 등이 오른 반면 종이목재, 화학, 의료정밀기기, 비금속, 통신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 IT부품,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반도체, IT H/W, 제약, IT종합, 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로엔이 음원가 인상과 신사업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총 7위에 올랐고, 동서와 이오테크닉스도 나란히 1% 대로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와 씨젠,
산성앨엔에스는 3~4%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153.6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