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92억 달러... 전세계 발주 29% 차지
산업부 “하반기부터 조선사 경영 여건 개선될 것”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11.9% 증가한 92억 200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HD현대가 건조한 LNG운반선, 한화오션의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LNG운반선, 한화오션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LNG운반선./사진=각 사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2일 ‘2023년 상반기 조선업 수출 및 수주 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2021년부터 개선된 수주실적이 생산으로 본격화되고, 당시 높아진 선가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주는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다. 우리 주력 선박인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이 전 세계 발주량의 61%, 50%를 각각 점유하며 세계 1위를 수성한 것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수주하며 압도적 1위를 석권했다. 수주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로 조선사들은 현재 4년 치 일감을 확보 중이다. 

선가지수는 170.9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며 특히 LNG 운반선은 2억 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선별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러한 호조세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조선사의 경영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 조선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및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생산인력 수급,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월별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했다. 7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수주는 30%, 고부가 선박은 59%, 친환경 선박은 51%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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