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고위회의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저지 총력전 예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역사가 반복된다고 하더니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로 또 재앙을 가져오려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원전 처리수 방류 결정을 ‘테러’라고 규정하며 “향후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해 발생할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면서 “설마 하던 최악의 사태가 닥쳤다면서 좌절하는 상인들과 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정부는 일본의 방류는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발표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정부가 일본의 처리수 해양 방류 결정에 항의하지 않고서도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당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며 정부를 대신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보좌진 및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원전 처리수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장외에서 총궐기 집회에 나설 방침이다. 

윤석열 정권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암묵적으로 동의한 책임을 묻겠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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