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유통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뜨거워지는 듯 했던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 시장이 2강 구도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대형마트보다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도심형 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촘촘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기업형슈퍼마켓(SSM)이나 편의점 등이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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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즉시배송’ 퀵커머스 입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사진=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는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통해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배송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홈플러스 대형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마트직송’과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한 ‘1시간 즉시배송’이다.
즉시배송, 이른바 퀵커머스는 전국 245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1시간 내외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신선식품을 필두로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편리함으로 장보기 서비스로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기회에 ‘1시간 즉시배송’의 배송 영역을 배달 앱으로까지 확대한다. 약 월 10만 건 이상의 신규 주문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지난달 네이버와 손잡고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슈퍼마켓과 1위 포털 서비스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GS더프레시가 ‘네이버 쇼핑’ 내 ‘장보기’ 채널에(이하 네이버) 입점한 형태다. 전국 350여 개 오프라인 GS더프레시 지점이 온라인 네이버와 연계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소비자는 1시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GS더프레시는 매장 별 보유 차량 외에도 자체 도보 배달 플랫폼 ‘우친배달하기’, 부릉·바로고 등 배달 대행사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시 배송 속도를 높인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매출을 현 수준 대비 50% 이상 끌어 올린다.
SSM에 비해 덩치가 큰 대형마트나, 오프라인 기반이 없는 온라인 플랫폼들은 퀵커머스 시장의 수익성에 회의적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에 ‘쓱고우’ 1호점을 냈지만 2개점 이상 확장은 하지 않고 있다. 쓱고우로 이름 붙인 MFC센터에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고 라이더가 배달에 나선다.
쿠팡은 다음달 1일까지 퀵커머스 사업인 ‘쿠팡이츠마트’의 배달 서비스 지역을 송파·강동 일부 지역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서비스 지역이었던 강남·서초에서는 아예 철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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