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과감하게 바꿔 나가야 된다"며 "정부 직접 지원을 통한 양적인 창업자 증가와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타성에서 벗어나,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고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 지원, 이런 방식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딥테크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서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전략회의에서 밝힌 골자는 스타트업 전략과 근본적 변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양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들어선 이래 지난해 이후 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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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21기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모두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어 "CES 혁신상 최다 수상 등 국제적으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환경에 맞춰서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시야를 세계로 넓혀야 된다는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우리가 차지하겠다, 또 그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더 키워가겠다 하는 이런 의지를 가져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우리 혁신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인프라를 갖추고, 또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커 나가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대통령은 "혁신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저희 정부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며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들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또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두발언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간 중심, 시장 중심의 경제, 첨단 과학기술의 혁신과 이를 위한 국제 협력, 또 국제주의 추구 역시 여러분의 도전과 혁신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더 열심히 노력하고 뛰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민간에서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박성률 움틀 대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이미소 농업회사법인 밭 대표, 나자로브 술레이만 클라우드호스피탈 대표 등 해외진출 스타트업, 외국인 국내 창업자,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터, 코스포, 벤처협회 단체장 및 공공기관장, 학계 연구소 및 전문가 등 9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