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한 영국인 남성의 횡설수설에 경찰에 국정원까지 나서 공항 대태러 수색을 벌이는 소동이 일었다.
24일 오전 4시55분쯤 부산 남부경찰서 대연지구대로 부산 모 대학교 유학생인 H(23)씨가 술에 심하게 취한 채 찾아와 "테러리스트가 항공기를 폭파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시간 전쯤 클럽에서 '알카에다 소속 흑인 남성 1명이 오전 8시 김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기를 폭파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다른 영국인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자신을 영국 정보기관 스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H씨의 신고로 경찰 공항 기동대와 특공대, 국정원 등 40여명이 해당 시간대 김해공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1대의 기내 수색을 벌이면서 항공기 출발이 50분 지연됐다.
또한 공항 입구와 외곽 경비 인원을 늘리고 수색팀이 공항 로비 일대 수색을 벌이는 등 긴장상태가 벌어졌다. 경찰이 H씨와 만났다는 영국인을 찾아 그가 허위로 신고했음을 확인하면서 신고 후 4시간여만에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
H씨는 지난 5일에도 술에 취한 상태로 관공서에서 소란을 피워 입건되기도 했고 이날도 앞서 오전 1시쯤 부산 남구 대연지구에서 고함을 치는 등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H씨의 신고가 거짓임을 확인한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그를 형사 처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