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5일 여당은 대장동 사건 주범인 김만배 씨가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논란에 ‘정언유착’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이 ‘가짜 뉴스’를 활용해 ‘거짓선동’에 나서고 있다며 "뉴스타파의 폐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타파가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선거공작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중대 범죄”라면서 뉴스타파와 민주당이 지난 20대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가짜 뉴스’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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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의원들이 9월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장동 사건 주범인 김만배 씨가 뉴스타파와 진행한 '허위 인터뷰' 논란을 강하게 질타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권 의원은 “대선 6개월 전인 2021년 9월 15일 대장동 사건의 주범인 김만배와 언론노조위원장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조 씨를 만나 커피를 타주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 녹음파일을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가짜 뉴스를 이용해서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게이트가 아닌 윤석열 게이트다’ 이렇게 거짓선동을 일삼았다”면서 뉴스타파는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민주당은 이를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춘식 의원도 "김만배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대장동 의혹 방향을 당시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고 알고 있다"면서 “(당시) 민주당은 김만배 씨 인터뷰 직후부터 조직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 후보라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여론을 조작하고 거짓선동을 한 바 있다”며 민주당과 가짜 뉴스의 관련성을 의심했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도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식의 가짜 뉴스를 실제로 믿는 국민이 37.9%가 된다는 여론조사도 그 당시 나왔다”면서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가 실제 대선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학림이라는 사람은 뉴스타파의 전문위원이고 민노총 언론 노조 위원장 출신인데 기사를 대가로 책값 명목으로 1억6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 돈은 책값이 아니고 김만배 씨가 이재명을 위한 돈으로 언론 기사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언유착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더불어 그는 “이재명 후보는 뉴스타파 기사를 링크하며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것은 완전히 가짜 뉴스를 이용한 대선 공작 사건”이라며 “뉴스타파는 언론사가 아니라 가짜 뉴스 숙주로 전락했으므로 폐업 등 강력한 조치도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정언유착과 선거공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선거공작이 실제로 있었으면 중대 범죄이고, 그 부분을 밝혀서 가부여부를 판단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이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으로 이익이 반복돼왔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는 것”이라며 “끝까지 밝혀 엄벌하는 것이 근절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날 ‘허위 인터뷰’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학림 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1억 6500만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뉴스타파는 녹음파일을 제공한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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