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300인 이상 건설기업 공시 수와 건설 분야 근로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에 따라 내년에는 근로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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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unsplash |
고용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고용형태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말 기준 공시된 건설기업은 전년 대비 33개 늘었고, 건설업 근로자는 11만2000명 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0.3%p)했고, 하청·파견 등 소속 외 근로자도 총 증가 인원의 절반가량(5만2000명) 늘었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지만, 최근 건설업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내년 건설 분야 근로자는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정부와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023년 9월 건설경기실사 실적·전망지수'에서는 지난달 건설경기가 지난 6~7월 반등했던 모습과는 달리, 다시 급격히 침체한 양상을 보이며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는 여름철 비수기 계절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수주 침체와 대형 건설사의 기업 심리 위축, 높은 주요 자재가격 등 복합적인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 동안 대규모로 추진돼 온 생활SOC와 노후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직접적 투자가 앞으로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건설업과 중소 건설기업 수주 기회 축소에 따른 전반적인 산업 위축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같이 국내 건설시장 위축이 예견되는 가운데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집값이 오르고 지방에서 건설붐(boom)이 이는 등 효과로 건설업체 근로자 수가 늘었지만, 올해 말 기준으로 분석하면 자금 유동이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업이 침체되며 근로자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속 근로자, 소속 외 근로자 모두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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