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30선으로 밀렸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5%(7.15포인트) 하락한 2038.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로 예정되어있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1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650억원 규모를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4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의약품(-5.25%), 비금속광물(-3.08%), 증권(-2.75%), 음식료품(-2.12%), 종이목재(-1.86%), 서비스업(-1.39%)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3.23%), 은행(2.35%), 기계(1.6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4% 넘게 오르며 시총2위에 올라섰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4~6% 오르는 등 자동차3인방이 환율 상승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6거래일 만에 소폭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와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LG생활건강이 2분기 예상을 뒤엎는 호실적을 달성하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14% 넘게 급등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4일 2분기 영업이익이 1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4%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NAVER, SK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3.25%(25.22포인트) 내린 751.04를 기록했다.

개인이 145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884억원, 기관도 53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를 제외한 제약,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기타서비스, 제조,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유통, 컴퓨터서비스, 건설, 정보기기, IT종합, 통신방송서비스, IT부품, 금속, IT H/W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중에서는 로엔과 파라다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동서와 메디톡스, 바이로메드가 5~7%, 씨젠은 12% 넘게 큰 낙폭을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CJ E&M은 1~3%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0.90원) 떨어진 11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