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북아프리카 모로코에 강진 피해가 확산되자 지구촌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모로코의 공식 지원 요청을 받고 군 긴급구조대(UME) 56명과 구조견 4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
모로코가 서방 국가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건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스페인이 처음으로 모로코가 해외 지원을 받아들인 건 스페인과 더불어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이 전부다.
북아프리카 튀니지는 구조대원 50여명이 열 감지 장치와 잔해 아래에서 희생자를 감지할 수 있는 기기로 생존자 구조에 나선다. 카타르의 경우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편다.
영국도 모로코에 수색 및 구조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내고 "영국 수색·구조 전문가 60명, 수색견 4마리, 구조 장비가 모로코에 배치됐다"고 했다
FCDO는 A400M 수송기 2대를 통해 구조팀을 파견한다면서 "(영국) 외무부 장관은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무부 장관과 통화했으며 영국은 모로코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소규모 재난 전문가 팀을 모로코에 파견했다. 모로코 현지에 도착했다는 전문가 팀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인도적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해 추가 지원을 돕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모로코가 이 비극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로코 당국에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은 아니더라도 자체 봉사 인력도 모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리옹의 소방관들이 자원봉사팀을 꾸려 현지에 도착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봉사팀은 구조, 지원 및 수색 전문가 4명과 간호사 1명, 수색견과 그 조련자로 구성돼 마라케시에서 약 50㎞ 떨어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선다.
모로코 일간 르마탱에 따르면 이탈리아 민간 구조팀도 현장에 도착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각 단위의 모금 운동도 이뤄지고 있다. 국제단체인 유니세프와 유엔은 물론 각국의 구호단체들이 성금 모금에 나섰으며 프랑스는 적십자사를 비롯해 최소 5개 단체가 구호 활동과 생필품 공급에 기여하겠다며 기부금을 걷고 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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