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 세계경기 침체로 제조 부문 대기업 실직자가 크게 늘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호텔, 병원 등도 타격을 입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52만86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1명(0.7%) 감소했다.
산업별 신규 신청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12.0%), 제조업(10.7%), 보건업(7.7%) 순이었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호텔, 음식점, 병원 등의 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제조업이 9338명으로 가장 많고, 보건업(4690명), 숙박음식업(23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도 울산 지역의 신규 신청자가 1146명 증가해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울산은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제조업 대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제조 부문 대기업은 근속기간이 길고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질 좋은 일자리라는 점에서 이 부문의 실직 증가는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