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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 하루 전인 28일까지도 한겨레 측은 시상식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
‘종북 토크콘서트’로 물의를 빚어 국외로 추방된 신은미 씨에게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수여하기로 결정한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재단 측은 시상식 시간과 장소를 ‘비공개’에 부치고 있다.
신 씨의 수상결정 사실은 지난 7월 초 알려졌다.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주최하는 한겨레신문사는 '종북 논란'에 휩싸인 신은미 씨를 ‘문화적 피해자’로 보고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마이뉴스와 다수 시민단체 지도자 및 교사들의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반발도 거셌다. 지난 8일과 9일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한겨레신문사 앞에서는 신 씨의 수상철회를 촉구하는 시위가 연이어 진행됐다.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청년지식인포럼 스토리케이(Story K) 등 14개 단체는 성명문을 발표해 “신은미 씨는 작년 황선 씨와 전국을 돌며 종북 토크콘서트를 추진해 탈북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주고 강제출국 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은미 수상 결정은 그야말로 하나의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시상식 하루 전인 28일까지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측은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단 측의 한 실무자는 “초청자에 한해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기자에게 참석 의사를 물었지만 이후로 어떤 회신도 하지 않았다.
스토리케이 이종철 대표는 “한겨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상식 세부내용을 설명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떳떳하게 공개하지도 못하면서 신 씨에게 기어이 상을 주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개최되는 29일에도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결정에 비판하는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