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총 52건 출입국항공료 사용 불확실"
   
▲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이 지난 27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을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이 27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을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청년연합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서울시향 매니저에게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하도록 하거나 실제 발급하지 않고 취소된 전자티켓을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항공료를 부당으로 청구한 혐의”라고 고발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2015년 1월 23일 발표된 서울시의 감사 결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예술감독 매니저에게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하도록 하여 서울시로부터 '부당하게 사용한 항공요금의 반환'을 요구받았다.

지난 2월 10일 방영된 MBC 'PD 수첩'에서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2011년 제주도의 한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4천1백만 원에 구입하고 전자티켓을 근거로 서울시향으로부터 비용을 지급받은 후 입금하지 않아 취소된 티켓을 이용하여 항공료를 지급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렇듯 항공료를 둘러싼 많은 의혹으로 인해 사회정상화운동본부가 2015년 2월 12일,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 등 15개 단체가 3월 11일 각각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켜 4월 8일에는 경찰이 정 예술감독 횡령 혐의 수사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서울시는 경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5월 20일 서울시향의 공연마저 목 디스크를 핑계로 취소한 채 해외에 머무르는 등 수사에 진전이 없자 시민연대는 6월 3일 정명훈 부패비리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추가적인 의혹도 제기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의혹을 추적해 온 서울시의회 송재형 의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강동2선거구)은 지난 9일 “서울시향의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항공료 지급방식이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전근대적인 방식이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정 감독과의 재계약이 이루어지려면 그 이전에 제도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이 송재형 의원에게 보내온 정명훈 감독의 항공료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총 52건의 출입국항공료 13억 1천여만원(퍼스트 88매, 비즈니스 18매)이 지급되었으며 실물로 발권된 항공권 대신 인보이스(청구서) 만을 토대로 모든 항공료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항공료 청구시 정 감독이 제출한 청구서도 정 감독의 형이 실질적인 운영자로 있는 주식회사 씨엠아이나 정씨의 인척명의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 BSA(Blue Spruce Associatees, Inc), 그리고 정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미라클오브뮤직에서 발행한 것이었다.

실제 실물로 발권된 항공권 대신 인보이스(청구서) 만을 근거로 항공료를 지급할 경우 항공료 금액이 항공사에 입금되어 실제로 발권까지 이루어졌는지, 어떤 탑승자 앞으로 발권이 이루어졌는지, 발권된 항공료 운임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