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첨단과학으로 채소물가 '꽉'
상추 CA저장 통해 '품질+가격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한국 농산물의 발전을 위해 저장에서 발생하는 로스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30일 이홍덕 이마트후레쉬센터장은 첨단 과학으로 신선한 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직접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총 연면적 1만4000평, 6층 건물 구조로 총 56개의 저장고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CA저장고 19개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사진=홍정수 기자

최적의 품질을 유지할 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매입한 뒤, 신기술 저장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좋은 품질은 물론 매입 당시 가격으로 제시함으로써 '품질+가격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총 연면적 1만4000평, 6층 건물 구조로 총 56개의 저장고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CA저장고 19개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마트 측은 이날 7월1일부터 현재까지 후레쉬센터 CA저장고에 보관한 꽃상추를 직접 보여줬다. CA저장 시설을 거친 상추는 그렇지 않은 상품과 비교했을때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이였다.

상추의 일반 저장기간은 불과 일주일이다. 이쯤 되면 상추는 힘이 없어지고 짓무름·갈근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마트의 저장 기술을 적용한 상추는 한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추를 갓 딴 듯 신선했다.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은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확시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이다.

농산물은 생리적으로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때 호흡을 최소화 시키는게 핵심이다. 온도와 습도에 이어 호흡하는 산소량을 최소로 줄이고 이산화탄소량을 올려주는 기법을 적용하면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이마트 후레쉬 센터의 CA 저장기술을 통해 장마철에 급등하는 채소 가격을 낮춰 품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사진=홍정수 기자

일반 공기중의 산소는 21%인데, CA정장고 안은 3%로 유지해 식물의 호흡을 최소화 시켜 신선도를 유지한다. 꽃상추가 저장돼 있는 305번 저장고 냉장고 온도는 0.06도. 90.5% 습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저장고 내부에는 산소량을 줄이기위해 질소를 투입하는 급기구와, 찬바람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배기구가 설치돼 있다.

사실 상추는 바캉스 시즌인 7~8월 가격이 급등한다. 또 장마 등의 영향으로 하절기가 되면 품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5년간의 장마 시작 전, 후의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상추 가격을 분석해보면 상추 가격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8배까지 뛰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만 해도 가락시장 기준 6월4일 상추 도매가격은 7020원(4kg, 상품) 이었는데 지난 29일 기준 2만9459원(4kg, 상품)으로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로 비만 오면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의 CA저장기술로 품질 상태가 좋을때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높으면 상추 공급의 안정성은 물론, 시즌 파괴 및 연장이 가능하다. 또 가격 경쟁력을 갖춰 생산자·유통·소비자 상호 윈윈 효과 등을 볼 수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후레쉬 센터의 CA 저장기술을 통해 장마철에 급등하는 채소 가격을 낮춰 품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품목에 CA저장 기술을 도입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