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30일 북미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적대행위’로 규정해 “미국이 합동군사연습 같은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갈 결단을 내린다면 대화도 가능해지고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미 국무성 6자회담 특사가 지난 25일부터 남조선과 주변나라들을 돌아치면서 저희들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우리 때문에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서울을 방문한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북한이 참여하지 않아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잇따라 “한미 군사훈련은 방어적”이라면서 한미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북한과의 교류의 전제 조건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헨리에타 레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훈련은 투명하고 방어적일 뿐 아니라 40년동안 정례적이고 공개적으로 실시돼 왔다”며 “합동군사훈련 실시 방식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것”이라며 “남북교류와 관련해 한미 연합훈련은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남침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며 “수험생이 시험 문제를 풀지 않으면 시험에 대비할 수 없는 것과 똑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