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남성복 시장이 지속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로가디스 등 남성복 브랜드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캐주얼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기존 브랜드의 고급화도 가속을 내고 있다.
|
|
|
▲ 로가디스 셋업./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정장을 비롯한 남성복 시장은 재택근무 및 노타이 근무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기존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이탈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추세다. 남성복 매출도 지난해 엔데믹 영향으로 잠시 성장하다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하락 중이다. 백화점에서도 매출이 지난 4~6월까지 세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고 매장이 축소되는 등 입지가 축소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로가디스, 갤럭시, 시프트G 등 기존 남성복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브랜드 로가디스는 이번 FW 시즌, 실용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을 위한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의 셋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셋업은 편안한 착용감, 경량성이 강점인 재킷‧팬츠 등 동일 소재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재킷과 팬츠를 함께 입으면 캐주얼한 슈트가 되고 재킷과 팬츠를 따로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기존 셋업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었던 삼성물산 패션 로가디스 지난해 100% 가까이 매출 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전년비 30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비즈니스 뿐 아니라 캐주얼 셋업 상품 모두 판매가 고루 신장한 가운데 울 저지 및 초어 셋업의 경우는 400% 이상 늘었다.
로가디스는 지난해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새롭게 BI를 정립한 가운데 3040세대 남성들에게 ‘로가디스는 셋업’이라는 공식으로 소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FW 시즌에서는 ‘플렉스 컨템포러리 라이프(Flex Contemporary Life)’를 컨셉으로 자유로운 감성을 담은 도시의 모던한 일상을 강조했다.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할 인플루언서로 배우 김지석을 선정하고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셋업과 함께 다채로운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김지석은 이번 가을겨울 시즌 화보를 통해 모던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로가디스 셋업 스타일을 세련되게 소화했다.
로가디스는 실용적이면서 모던한 감성을 담은 뉴 디자인 셋업을 토대로 고급스러운 울 플란넬 원단에 신축성을 더한 다양한 컬러의 셋업을 내놨다. 유러피안 감성의 초어재킷, 새로운 퀼팅 디자인의 숏점퍼, 핸드메이드 공법으로 제작된 울 소재의 코트 및 아우터 등 다양한 아이템과의 조합을 통해 셋업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이승제 로가디스 팀장은 “젊은 층 사이에서 ‘셋업은 역시 로가디스’라는 공식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기대에 부응코자 업그레이드된 셋업과 함께 다양한 아이템과의 조합을 통한 신규 스타일로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며 “올 가을겨울 시즌 소비심리침체가 예상되지만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셋업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갤럭시 브랜드의 론칭 40주년을 맞아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를 정립하고 브랜드 로고도 고딕체의 클래식 감성을 입혀 동시대적 디자인으로 새롭게 바꿨다.
갤럭시는 오버사이즈 스타일, 구조적 실루엣, 볼륨감을 더한 디자인부터 소재 및 컬러 변주를 통한 캐주얼 상품의 다변화를 토대로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할 계획을 내놓았다. 또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감안해 최고급 라인부터 합리적 라인까지 상품을 차별화했다.
최고급 상품군으로서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라인, 슐레인, 슐레인 모헤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등으로 세분화했다. 비접착,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패턴, 초격차 경량 기술 등을 접목한 40주년 스페셜 상품도 출시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