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재보궐 역대 지방‧재보궐 사전투표율 최고치 갱신
높은 사전투표율에 민주당 호재 관측…평일 본 투표는 변수
정치권, 합산 투표율 '40%' 재보궐 선거 승패 가늠자 전망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여야가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해 선거 열기가 뜨거워진 영향이다. 특히 사전투표 결과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본 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선거인 50만603명 중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11만3313명으로 사전투표율은 22.6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의 20.54%였으며, 지방선거의 경우 지난해 6·1 지방선거가 20.62%로 가장 높았다.

   
▲ (왼쪽부터)권수정 정의당 후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SK브로드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정의당 제공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따라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가 민주당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민주당이, 낮을 경우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사전투표의 경우 야권 지지 성향을 가진 젊은 세대의 참여도가 높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선거 중 최고를 기록했다는 것은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도 읽혀 민주당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전투표율만을 가지고 민주당이 재보궐선거를 승리한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오는 11일 본 투표를 합산해 투표율 40%가 넘는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여겨져 높은 투표율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본 투표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진행된다. 이에 본 투표는 사전투표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직장인인 3050세대로 확인되는 만큼 평일 진행되는 본 투표는 민주당에게 불리한 요소로 판단된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지지층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평일 투표장을 찾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높은 사전투표율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들이 본 투표에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본 투표까지 여야가 당력을 총동원해 선거 유세에 나서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국민의힘은 8일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본 투표에 지지층들의 참여를 높여 승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반면 민주당은 뜨거운 선거 열기를 이용해 이번 재보궐선거를 정권심판론으로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이들은 승리가 점쳐지는 투표율 40%를 달성하기 위해 9일 2차 집중유세를 펼치고 승기 굳히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