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 돌입…국내 대형 조선 3사 4조7000억원대 영업손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한다.

   
▲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국내 대형 조선 3사 4조7000억원대 영업손실/삼성중공업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는 올해 상반기 총 4조7000억원대 영업 손실로 하반기에 임원 축소와 부서 통폐합, 비핵심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중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부문 등에서 3조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올해 하반기 고강도 구조조정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대우조선은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며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조선 경영진이 해양플랜트 손실 사태와 관련, 책임을 지겠다고 공개한 만큼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실사를 거쳐 대규모 물갈이와 임원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2분기에 1조5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조만간 임원 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할 방침이다.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풍력발전사업의 경우 시장 침체에 따라 영업을 중단하고 당분간은 기술개발만 진행하기로 하는 등 풍력발전사업을 축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임원진 물갈이를 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 3사를 중심으로 한 이번 상반기 임원 인사에서 25명이 퇴임하고 37명이 상무보로 선임됐다.

상무보 신규 선임자 37명 가운데 40대가 46%인 17명을 차지했다. 사실상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이들 빅3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이 2만8291명, 삼성중공업이 1만3788명, 대우조선이 1만3602명으로 총 4만2000여명에 달한다. 협력사까지 합치면 10만여명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해양플랜트 등 대형 수주가 1건 줄어들 때마다 협력사를 포함, 수천명의 인력이 남아도는 걸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