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4년 전 한국롯데 승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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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 |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롯데가(家)의 경영권 다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중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에 대한 풀리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첫번째 미스터리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KBS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입장을 담은 육성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주치의 역시 건강에 하등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시선은 줄곧 아래로 향해 있었다. 또 글을 읽는 것 조차 편안해 보이지 않으며, 간혹 떠듬 거리는 모습, 불명확한 발음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건강하게 보이기위해 연출한 것이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건강이상설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 홀딩스를 언급한 부분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혼동한 사실이다. 발표문을 잘 못 읽을 수도 있지만 한국에 없는 롯데홀딩스를 착각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롯데그룹 역시 신 총괄회장이 고령이며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은 신 총괼회장의 진의라기 보다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왜곡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수십년간 롯데를 이끌어온 사람으로써 일본 롯데홀딩스를 한국 롯데홀딩스로 바꿔 말하는 일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두번째 의문은 신동빈 회장의 임명과 관련된 일이다. 신 총괄회장은 동영상에서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롯데회장, 한국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며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신동빈 당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신 총괄회장의 결정으로 이뤄졌던 부분이다. 이날 발언은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등을 돌린 결정적 이유로 꼽힌 중국 사업건도 의문이다.
롯데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중국 사업 적자 규모와 보고 관련 사안에 양측 주장이 판이하게 나타났다. 신 회장은 보고를 계속 드렸다고 하고 부친인 신 총괄회장은 안했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진실공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 신 총괄회장께 수시로 보고를 드렸고 회장 지시 없이 이뤄진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역시 신 회장과 함께 신 총괄회장을 찾아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신동빈 회장은 중국 사업 실적 보고에 대한 해명과, 출장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