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수수와 관련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부산지검은 피의자 신분으로 3일 출석한 조 전 청장이 같은 날 오후 10시께 조사를 마치고 자정에 검찰청사를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취재진이 조사내용을 묻자 조 전 청장은 “내가 할 얘기는 다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씨(51)에게 5000만원을 건네받은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관 인사 청탁 등과는 무관하고 선의로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씨의 진술을 제시하며 조 전 청장을 추궁했다.

또 정씨가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기의 조 전 청장 동선을 점검하고 두 사람의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도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정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나서 그 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규명하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 진술은 물론이고 조 전 청장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증거를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조 전 청장을 소환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