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새 업체 선정을 앞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의회 이혜경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와 관련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서울시 예산이 억대로 낭비됐다는 주장을 4일 제기했다.

   
▲ 서울시의회 이혜경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와 관련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이중지급 등 서울시 예산이 억대로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벤트업체 W사·제빙업체 S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스케이트장 공사·운영을 계약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입찰 공고문을 보면 참가자격에 전문업체가 명시돼 있으나 제안요청서에는 공동수급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넣어 전문업체가 아닌 이벤트 기획사가 선정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12년 지출된 아이스링크 설치·운영 사업비에 따르면 7억9500만원인 계약금보다 훨씬 많은 11억7000만원이 실제 집행됐다.

또 제빙업체에는 계약대로 3억2500만원이 지급됐지만 이벤트업체에는 계약금보다 약 3억원 많은 7억원이 지급됐다.

이외에도 문화·체육 관련 기획사 전문가들이 분석해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에는 각종 추가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명목으로 W사에 약 5000만원이 추가 지급됐다.

서울시체육회 측은 "공사를 하다보면 뒤늦게 안전을 보강해야 한다든지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나머지는 회계 정산을 철저히 해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설치비 명목으로 제시된 전선·배수관 등 공사와 링크장 바닥 로고 인쇄·해빙 작업, 간판·벤치 설치 작업 등은 모두 처음 계약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자사가 공사한 내용을 자사가 마감한 것은 당연한 내용인데 예산을 이중지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2014년에 문화행사와 운영비 등 명목으로 1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증액됐지만, 시민 문화행사를 위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화행사로는 모래아트 공연과 디제이 파티, 포토존 운영 등 어느 행사장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는데 수천만원이나 추가 지급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올해 새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9월 중 입찰 공고를 내고 10월 초 업체를 선정한 뒤 11월 20일 전후로 스케이트장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