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청년의 비중이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층(15~29세) 중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비중은 2013년 기준 15.6%로 OECD에 집계됐다.

한국의 니트족 비중은 OECD 회원국의 평균(8.2%)보다 7.4% 포인트 높았으며 한국보다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24.9%)·멕시코(18.5%) 2곳뿐이다.

이웃나라 일본(4.6%)의 니트족 비중은 한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스(6.7%)·스페인(6.6%)·포르투갈(4.7%) 등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의 니트족 비중은 작게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서는 니트족과 달리 일하고자 하는 청년 실업자 비율이 높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니트족 비중이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2.6%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니트족의 비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크게 높아졌다. 금융위기로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초 한국의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24.6%)이나 일시근로(18.0%)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18.3%·10.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니트족의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렀다.

OECD는 "한국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니트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청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2년 말 이후 점차 증가세라는 점도 한국 노동시장의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