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품은 임팔라 vs 강자의 DNA K7

[미디어펜=김태우기자]지난달 신차효과로 재미를 본 완성차 업체들이 준중형 세단의 여세를 몰아 준대형 세단으로 까지 신차효과를 확대를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는 11일 국내 고객들 앞에 선보일 한국지엠 준대형 세단 임팔라/한국지엠
이런 완성차 업체의 노력으로 준대형 시장의 모델 노후화로 갈증을 호소하던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완성차 업체에선 고유가로 운전의 재미에 속하는 많은 부분들을 포기하고 친환경 자동차 추세로 움직였다.

이에 적은 배기량의 준중형 또는 소형 SUV들이 인기를 끌어왔지만 준대형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은 모델 노후화에 따른 새로운 차를 원하는 이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런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한 기아차가 내년중에 발표예정이던 K7의 신형 모델을 6년 만에 선보이고 한국지엠은 알페온의 후속모델로 임팔라를 내놓으며 준대형 세그먼트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11일 기존 알페온의 단종 이후 후속모델인 임팔라의 국내 공식출시를 알리고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기아차의 경우 당초 내년으로 예상해오던 K7의 신형 모델을 올 말 출시 예정이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선을 보인후 누적 판매량 1600만대를 달성한 저력을 보유한 모델로 국내 출시되는 10세대 모델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대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임팔라의 외관은 기존 말리부와 페밀리룩을 계승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캐딜락의 대형 세단 XTS에 적용돼 성능을 인정받은 3.6리터 직분사 엔진에서 나오는 309마력, 토크 36.5kg.m의 힘도 국내 준대형세단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포인트다.

이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임팔라지만 아직 완승을 장담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강자인 그랜저 2.4모델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약 300~400만 원 가량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2.5ℓ LT 3409만원, 2.5ℓ LTZ 3851만원, 3.6ℓ LTZ 4191만원으로 동급 차량인 SM7 노바 2.5와 2015년형 K7 등 동급 차량 중에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국내생산이 아닌 미국에서 수입된다는 점에서 기본 사양에 안전·편의 사양을 장착해 출시된다는 점에서 트림별 가격대비 성능을 정확히 따져 볼 필요는 있다.

한국지엠은 앞서 말리부 디젤의 경우 동급보다 높은 가격이었지만 놀라운 인기로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 한 선례가 있어 ‘비싼 가격’ 이라는 꼬리표가 차량 이미지에 어떤 식으로 작용될 것 인지가 관건이다.

국내모델로는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된 신형K7으로 준대형 세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신형 K7은 이르면 연말쯤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K7은 준대형 세단의 그랜져와 동급으로 K7만의 DNA로 30~40대부터 40~50대를 아우르는 폭 넓은 연령의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K7의 경우 세롭게 변화된 K5의 모습과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파워트레인은 2.4 GDi, 3.0 GDi, 3.3 GDi 등 가솔린 라인업과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계의 치열한 신차경쟁에서 현대차는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의 신형모델 출시시기를 내년 중으로 잡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신형 K7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한다.

업계관계자는 준대형 세단 시장의 신차유입과 관련해 “그동안 친환경 열풍에 살짝은 소외됐던 준대형 차량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SUV와 수입차 브랜드들에 재준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다양화된 라인업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흥미롭다”며 하반기 준대형 세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