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50주년을 맞이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가 꾸준한 R&D 투자와 2019년부터 진행해온 리브랜딩의 성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북미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스포츠, 레저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1973년 서울 무교동에 첫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로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코오롱스포츠는 50년 동안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이유로 지속적인 R&D를 꼽았다. 코오롱스포츠는 코오롱 그룹의 경영 철학이기도 한 원앤온리(One & Only)를 고객 접점에서 풀어내며 바로 R&D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의류, 신발 기획 파트에서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R&D를 이어 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를 들 수 있다. 안타티카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것이다.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 원으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스테디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LIFETECH)’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텍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한 상품 안에 담고 있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Ver. 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했으며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Ver. 10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그 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텐트 ‘프리돔’ 등도 선보인 바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Your Best Way to Nature’의 슬로건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는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감행했고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하여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달라지는 코오롱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 힘썼다.
여기에 기존 소비자는 물론 아웃도어를 즐기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상품 디자인, 한층 더 높인 상품 퀄리티로 지속 변화해왔다. 장기간 진행해온 리브랜딩은 2021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펜데믹과 아웃도어 시장 변화에도 매출 신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웃도어의 본질과 헤리티지를 강화해 중국 해외 진출 사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상해에 중국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오롱스포츠의 장점인 공간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등 현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2000억 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목표인 4000억 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리테일 기준). 코오롱스포츠는 추후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순환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mono-material) 상품이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하는 해섬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2FW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으며 24SS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마치 상록수와 같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코오롱스포츠는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이어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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