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관망세로 강보합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0.09%) 오른 2029.76으로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는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 가까이 올랐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시 부각되면서 관망세가 강해진 것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5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 명확했다. 특히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일(현지시간) “경기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관망세는 더 강해졌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8억원, 6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 18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95%), 기계(2.78%), 의약품(2.16%), 비금속광물(2.02%), 음식료품(1.80%), 화학(1.65%) 등이 상승했다. 섬유·의복(-2.55), 전기전자(-1.38%), 철강금속(-0.88%), 은행(-0.74%), 보험(-0.7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1.95% 하락했고 제일모직(-1.75%), 삼성에스디에스(-4.92%), 삼성생명(-2.36%) 등도 내렸다. 현대차(1.04%)와 기아차(0.94%), 아모레퍼시픽(0.25%) 등은 올랐다.
STX건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에 STX그룹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STX엔진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STX중공업, STX도 각각 25% 13%가량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며 7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23포인트(1.54%) 오른 74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477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4억원, 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화학이 3.9% 상승했고 제약, 금융, 건설, 종이목재 등도 강세를 보였다. 운송,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메디톡스가 4.6% 올랐고 씨젠, 코오롱생명과학, 산성앨엔에스가 강세를 보였다. 내츄럴엔도텍은 전일 급등 부담감에 3.8%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173.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