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포스코 ICT 사장, 허베이강철그룹 초청 '특별강연'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이 세계 3위 중국 철강그룹을 방문해 특별 강연을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최 사장이 허베이강철그룹 초청으로 중국 본사를 방문해 ‘ICT 기술을 접목한 철강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허베이그룹 모든 계열사 경영진과 IT부문장 등이 최 사장의 강의에 귀 기울였다.
허베이그룹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4580만톤으로 세계 3위를 차지했으며 탕산(唐山)강철, 스자좡(石家莊)강철, 청더(承德)강철, 한단(邯鄲)강철, 쉬안화(宣化)강철 등 철강기업과 금융, 유통 등 16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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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두환 포스코ICT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에 위치한 허베이강철그룹 본사에서 위용 회장을 비롯한 허베이그룹 전체 경영진과 IT부문장 200여명을 대상으로 ICT기술을 접목한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ICT 제공 |
허베이그룹은 중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가 추진한 철강산업과 ICT의 융합에 주목했다. 포스코ICT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자사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소속인 스자좡강철의 경우 도시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철소의 외곽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새로운 생산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중국 허베이그룹의 탕산강철에 무인 크레인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허베이그룹은 무인 크레인 시스템을 그룹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이와 관련된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식이다.
포스코가 파이넥스공법을 중국과 인도로 수출하는 것과 같이 포스코ICT의 고유기술을 수출하는 것이다.
이어 포스코ICT는 허베이그룹의 생산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생산자동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최근 시작했다. 이른바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강철그룹과 광범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포스코 제철소를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센서(IoT)가 설치돼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된다. 아울러 공장 내 모든 상황들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지며 이를 분석해 목적된 바에 따라 스스로 제어되는 공장이다.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되면 각 공장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을 몰랐던 돌발 장애, 품질 불량 등의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숙련공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누구나 쉽게 활용하는 환경이 갖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