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채용, 無스펙 채용 등 능력 중심 채용문화 확산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롯데그룹이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2018년까지 2만4000여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중기 고용정책을 발표해 주목된다.
7일 롯데그룹의 따르면 롯데는 오는 2018년까지 신입사원,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4000여 명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해 정부의 '청년 일자리 만들기'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롯데그룹 측은 "그룹의 지속적인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가 국내에서 직접 고용하는 인원은 9만5000명이다. 판매 협력사원 등 롯데 사업장을 통해 일어나는 간접고용 효과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3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롯데는 5년 후인 2020년에는 현재보다 60% 이상 증가한 15만5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간접 고용 인원도 59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는 여성·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학력 차별을 금지하는 등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 중 여성의 비율을 40%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롯데 그룹의 여성 신입사원의 비중은 35% 안팎 수준이었다.
롯데는 지난 2011년 이후 신입사원 공채에서 학력 제한을 완화하고 장애인 공채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올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수상경력, 기타활동(동아리 활동, 어학연수 등)과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해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했다.
입사지원서에는 이름과 연락처 외 모든 스펙사항을 배제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했고 오직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스펙태클 오디션'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고용창출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