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운드 시작 8초 만에 니킥과 로우킥 연달아 허용해

이종 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의 한 스포츠 버라이어티 쇼에서 남자 코미디언들과 3대 1 대결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지상파 방송 TBS에서 지난 3일 방송한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대결2'에서는 ‘파이터계의 김연아’로 불리는 한국의 임수정 선수가 코미디언 카스가 토시아키, 시나가와 히로시, 이마다 코지와 총 3라운드의 격투를 벌였다.





임수정이 프로 격투가라고는 하지만 건장한 3명의 남자가 여자 1명과 치르는 경기였다. 출연자 중 카스가는 대학 시절 럭비 선수 경력에 2007년 K-1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할 정도의 실력자로 알려졌다.

더 논란이 되는 것은 임수정 선수는 보호 장구를 갖추지 않고 링에 올랐으나 상대방 남자 선수들은 모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다.

임수정은 첫 라운드 시작 8초 만에 카스가의 하이킥에 다운을 빼앗기고 니킥과 로우킥을 연달아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두 번째 선수인 시나가와와 이마다아의 경기에서도 줄곧 곤욕을 겪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방송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이건 집단 구타 수준이다”, “아무리 프로선수라지만 남녀 대결은 말도 안 된다”, “방송에 대놓고 린치 당하는 격”, “보는 내내 눈살이 찌푸려졌다”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