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책임관에 한훈 차관 지정, ‘농식품 수급상황실’ 차관 직속 격상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먼저 물가 체감도가 높은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전담자를 배정해 중점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9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농식품부


물가안정책임관인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식량정책실장이 운영하던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보다 엄중하게 관리할 계획”이라며 “또한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김장비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의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사무관급)를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는 것이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해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한 차관은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고, 농축산물은 봄‧여름철 기상재해 등 영향으로 8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8%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지속됐음에도 불구,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 4.8% 상승했다”면서 “농축산물 가격은 10월 하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기상 악화 및 가축전염병 발생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공식품‧외식도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으나 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 차관은 “현재 김장재료 공급 안정을 위해 배추, 건고추, 천일염 등의 정부 비축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고,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연계해 최대 50~60% 저렴한 가격으로 주요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그 결과 11월 상순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1만 8425원으로 전년 대비 9.4%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차관은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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