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셋째 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1~2라운드 선두권이었던 고진영은 순위가 뚝 떨어졌다.

양희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또 한 번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1라운드 공동 62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13위로 수직 상승했고, 3라운드에서 공동 2위까지 점프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지킨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18언더파)과는 3타 차다.

   
▲ 사진=LPGA 공식 SNS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통산 4승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톱10에 3번 들었고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5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4위로 분위기가 좋았던 고진영은 이날 부진했다.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공동 32위(6언더파)로 하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1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신인왕을 확정하는 '루키'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였다. 합계 7언더파가 된 유해란은 공동 45위에서 공동 24위로 올라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17위(8언더파)에 자리했는데, 선두와 10타 차로 벌어져 있어 타이틀 방어는 힘들게 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여자골프 '레전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따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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