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해란(22)이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3라운드 공동 24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유해란은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신인왕을 수상하게 됐다.

   
▲ 2023 LPGA 신인왕을 확정한 유해란. /사진=LPGA 공식 SNS


이번 대회 공동 12위로 신인상 포인트 46점을 추가한 유해란은 총 893점이 됐다. 신인왕 경쟁을 벌여온 그레이스 킴(호주)은 공동 23위로 27점 추가에 그치며 총점 619점이 됐고, 유해란과 격차가 274점으로 벌어졌다. 그레이스 킴이 최종전에서 우승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점수는 150점밖에 안되기 때문에 유해란의 신인왕은 확정됐다.

LPGA 한국 선수 신인왕은 유해란이 역대 14번째다. 그동안 박세리(1998년)를 시작으로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6(2019년)가 신인왕 계보를 이어왔는데, 유해란은 이정은6 이후 4년만에 한국인 14번째 LPGA 신인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승 경력의 유해란은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고 올 시즌 LPGA투어에 뛰어들었다. 지난 10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24차례 출전 대회에서 6번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대회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 /사진=LPGA 공식 SNS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부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로 공동 2위 앨리슨 리(미국),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이상 16언더파)를 제쳤다. 부는 올 시즌 4승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에서 부와 공동 2위를 이뤄 우승을 바라봤던 양희영은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인지가 공동 19위(10언더파), 고진영은 공동 31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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