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수년전 알츠하이머병(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회장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 핵심 지주사의 상당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지분 영향력 행사와 우호 주주 설득 가능 여부가 갈릴 수 있기때문이다. 당장 이달내 열릴 가능성이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도 이 문제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롯데 관계자들은 "3~4년 전 신 회장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단 직후부터 매일 알츠하이머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직계 비속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서울 도심에 있는 모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사가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와서 정기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올들어서는 신 회장의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회장의 매일 집무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면 업무보고 시간이 예전 2시간에서 지금은 30분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과거 자신이 최고 경영자로서 행한 일반적인 기억은 대부분 또렷하게 갖고 있다고 롯데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신 회장의 한 인척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가 매일 안만나서 그런 건지,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이상한 점을 못느꼈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사장도 "신격호 총괄회장은 우리보다 건강하다. 아마 110살까지는 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