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 양희영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5승을 올리며 20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앨리슨 리(미국·이상 24언더파)를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처음 밟아본 정상이다. 이전까지 4차례 우승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 첫 우승과 태국에서 개최된 혼다 타일랜드 3승(2015, 2017, 2019년)으로 모두 미국 이외 지역에서 수확한 것이었다.

지난해 암벽 등반을 하다 엘보 부상을 당해 힘든 시기를 보냈던 양희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여자골프 대회 최대 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5억90000만원)도 거머쥐었다.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로 이날 4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은 전반에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밖에 못 줄였다. 하타오카는 버디 2개를 잡으며 전반을 마쳐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이 13번홀(파4)에서 샷 이글로 단번에 역전 선두로 나섰다. 세컨드샷이 핀을 살짝 지나 떨어진 뒤 백스핀이 걸려 홀로 빨려들어갔다.

   
▲ 양희영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몹시 감격하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이후 양희영은 버디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고 선두를 지켰고, 17번홀(파5)과 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인했다.

하타오카는 이날 3타밖에 못 줄였고, 재미교포 앨린슨 리가 6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오르며 아쉽게 평균타수 1위를 놓쳤다. 아타야 티티쿤(태국)이 합계 20언더파로 5위를 차지하며 평균타수 1위를 확정짓고 베어 트로피를 수상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