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성추행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개월 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종로경찰서는 피해자 진술, 녹취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박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고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12월 서울시향 직원 10여 명은 “박 전 대표가 폭언과 욕설을 하고 성희롱을 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성명서를 작성한 직원들의 신원이 명확치 않은 점, 몇몇 직원들의 진술을 제외하고는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한편 경찰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업무비 횡령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조만간 행정업무 담당자 등을 불러 관련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정 감독을 직접 소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