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풍파 이겨낸 저력의 산물
[미디어펜=김태우기자]르노삼성이 지난 2000년 첫 출범이후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대수 15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야심찬 첫 출범과 달리 순탄치만은 않은 길이었기에 남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00년 첫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150만2934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으로 첫 출범 이후 15년만의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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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출범 15년, 격정의 행보 끝에 누적 150만대 돌파/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의 역사는 전신인 삼성자동차에서부터 시작됐다. 1995년 첫 출범을 알리며 기존과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로 국내자동차시장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런 삼성차의 저력은 보수적인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1997년 IMF금융위기라는 불가항력에 부딪치며 경영에 제동이 걸렸고 이후 삼성차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닛산을 인수한 프랑스 르노에 매각됐다. 이후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르노삼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르노삼성의 출범이후 준중형 SM3, 준대형 SM7, SUV QM5등을 출시하며 차급을 다양화 했고 본격적인 자동차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출시하는 차종마다 기존 완성차브랜드 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역사에 일부를 책임지며 순항 중으로 보였다.
하지만 2010년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수입차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잠식으로 회사 매각설, 과징금, 근거 없는 뜬 소문, 희망퇴직으로 인한 대대적인 인원 감축 등 악재의 연속이 이어지면서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도 르노삼성은 꾸준히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SK와 함께 원격저정 자동차 계발을 위한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계획을 세우고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르노삼성은 이듬해인 2011년 9월 새로운 대표 르랑수아르로보를 맞이하며 리바이벌 플랜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다운사이징과 발맞춰 국내업체들중 최초로 SM5 TEC을 출시했다. 또 소형SUV QM3와 전기차 SM3 Z.E.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탄탄한 상품성을 확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 8만대 이상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으로 안정적인 중장기 물량을 확보하는 등 개혁을 거듭했다.
르노삼성이 초기 내수 시장에서 겪은 시련은 기업 내부적인 힘과 계기를 마련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초 리바이벌 플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RSM Drive the Change(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를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글로벌 신차 프로젝트의 완성품을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노사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르노삼성은 15주년을 기념해 SM3, SM5, SM7, QM5 차종에 1.5% 금리를 실시중이고 SM5 D, QM5 D에 150일 간의 유류비를 제공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5라는 숫자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회사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