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레나, 30일 착공…동북권 최대 문화복합시설
한화, 인스파이어 아레나,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지어
필리핀 아레나로 국내 유일 해외 아레나 건설 경험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화 건설부문이 국내 대규모 아레나 3곳을 모두 건설하며 'K-컬처' 확산에 앞장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도 아레나를 건설한 바 있다. 

   
▲ 한화 건설부문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서울아레나 조감도./사진=서울아레나


한화 건설부문은 1일 서울아레나와 도급계약을 체결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공사'가 지난달 30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1만8269석을 갖춘 음악 전문 돔 공연장을 짓는 만간투자사업이다. 2010석 규모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대중음악지원시설,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아레나의 대표출자자인 카카오가 준공 후 시설 운영·관리를 30년간 맡게 된다. 서울 동북권 최대 문화복합시설이자 최고의 한류관광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완료한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 '인스파이어 아레나' 역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부에 총 1만5000석 규모로 들어서며 콘서트 뿐만 아니라 복싱과 종합격투기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대규모 컨벤션, 시상식, e-스포츠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K팝 성지가 될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 중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2만석의 실내 좌석과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공간이 연계되는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CJ라이브시티는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인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아레나는 그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 아레나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도 늘어나면서 공연 전문 아레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동안 대형 콘서트는 주로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과 고척 스카이돔(야구장), 잠실 실내체육관 등에서 진행됐으나 당초 체육시설 용도로 설립되어 음악 공연에 제약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중음악 공연 대관 수요가 폭발하며 공연장 부족 문제는 더욱 심해졌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최근 몇 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레나 건설 추진 계획이 다수 발표되었으며 이 분야에서 ㈜한화 건설부문은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돔 구조물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우나 강풍, 폭설, 지진 등에 안전하면서도 기둥을 최소화하여 탁 트인 내부공간을 갖춘 대규모 아레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아레나들은 K팝 및 국내외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무대 환경을 제공하여 그간 전문 공연장이 아닌 실내체육관 등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단점이었던 음향과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를 건설한 경험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국내 및 해외 아레나 실적을 모두 보유 중이다. 필리핀 아레나는 3만5948㎡(국제규격 축구장의 5배) 크기의 돔 지붕과 총 5만 1천여 좌석을 갖췄으며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화가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완성됐다.

박철광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장은 "한화는 아레나와 마이스(MICE)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국내외 실적을 모두 갖춘 건설사"라며 "아레나가 K팝의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공연문화를 한단계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