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청 차관 및 현지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수도 이전 사업, LNG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 의지 내비쳐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나이지리아 출장으로 시작된 정원주 회장의 해외 방문은 같은달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예멘 전력에너지부와의 LNG 인수기지 업무협약(MOU)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27일과 28일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 국영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정 회장은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바로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인도네시아로 이동, 현지 대형 프로젝트인 신수도 건설 사업과 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사업 및 도시개발사업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관계자 면담을 이어갔다.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정원주 회장은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CEO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의 묵따르 위자야 CEO를 면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면담에서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와 침매터널, LNG플랜트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스마트 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 현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행사에 참석한 아궁 위짝소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차관과 만나 신수도 건설 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궁 위짝소노 차관 역시 수도 이전에 따른 주택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선진 주택문화를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를 희망했다. 

대우건설은 포럼에서 수도 이전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분야 최대 국영지주회사인 후타마 까리야와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해수면 상승과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해 동칼리만탄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건설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LNG 플랜트 사업과 건축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현지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 플랜트와 침매터널과 같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정원주 회장의 이번 방문은 향후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다각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통한 현지 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이면서 수도이전과 같은 대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플랜트, 침매터널, 도시개발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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