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신념, 주변 풍파애 흔들리지 않는 '뚝심'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그룹의 씨앗을 뿌린 정주영회장이 있었다면 현재의 글로벌 현대차를 완성한 주인공은 정몽구 회장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그는 격동의 시절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 현대차 격랑의 시대, 정몽구 회장의 뚝심으로 이룩한 ‘글로벌 현대차’/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위기순간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할 때마다 특유의 기질을 발휘해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며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완성시켰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변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원례 계획대로 추진해내는 그의 뚝심은 재계를 통틀어 으뜸으로 꼽힌다.

올 초만 해도 그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모두가 긴축 정책을 펼칠 때 정몽구 회장은 4년간 8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평균투자액으로 따지면 20조2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00만대 판매돌파 신화의 기세를 몰아 1000만대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톱3로 올라서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핵심기술을 집중 확보함으로써 이 분야 업계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또 설비투자 및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성장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소재 부문에 대한 안정적 투자로 고성형 초강도강, 특수강,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신소재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투자로 브랜드 파워의 혁신적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건설·물류 등 자동차 연관분야 투자를 늘려 자동차를 중심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체계 구축도 강화한다는 계획도 빼 놓지 않았다.

이런 그룹의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정몽구 회장은 중앙에서 통제가 가능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지난해  GBC 부지마련을 위해 지난해 한전부지 인수전에서 막대한 관심을 보였다.

감정가 약 3조원 대에 불과했던 곳에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감안해 누구도 예상 못한 10조550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부지를 인수해냈다. 지난 1998년 경제 위기 때 기아자동차 인수전에 이어 2번째 승리였다.

기아차 인수 당시 극심한 경기 침체로 무리한 승부수였다는 여론이 강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인수 1년만에 흑자전환 시키는 성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안내하는 정몽구 회장/현대자동차
한전부지 인수당시도 마찬 가지였다. 너무도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반발도 많았고 적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런 주변의 여론에 굴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에 전념하며 현대차그룹을 앞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을 다 했다. 이런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증가라는 결과로 나타났고 우려에 대한 목소리에 결과로 답을 했다.

다양한 업무로 바쁜 일정에도 늘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적절한 해답을 찾았다.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도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해외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념했다.

이런 상황애도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만을 생각하지 않고 국내 경제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현 정부의 모토인 창조경제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당장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국가의 방침보다 그룹의 살길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먼저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앞으로의 국내 경제 활성화 방안과 함께 기업이 살길을 모색하며 사회공헌의 길을 모색했다.

현대차그룹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연구·개발을 진행 할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용이한 차세대 에너지로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자리 창출, 에너지 안보, 신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차그룹의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면 수소와 관련된 400조원규모의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해지며 이를 통한 일자리창출까지 확보할수 있어 현대차그룹과 국내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지난 4월에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안 도출로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자동차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현대차그룹 수직계열화 전략을 통해 숙원사업이던 원스톱 체제를 완성했다.

자동차의 뼈대가 되는 강판 개발 및 생산에 있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본격적인 시너지효과로 현대·기아차의 제품과 원가 경쟁력 강화는 더욱 유리해졌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생산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체제를 구축한 기업이다.

정몽구 회장 지시로 현대차그룹은 출범 초기부터 철판 생산(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종합특수강)→부품 제조(현대모비스.현대위아)→공장 건설(현대건설.현대엠코)→완성차 생산(현대.기아차)→차량 운반(현대글로비스)→할부판매(현대캐피탈.현대카드)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 정몽구 회장의 뚝심, 한발 더 가까워진 숙원...원스톱 체제/현대제철
이런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는 정몽구 회장의 뚝심과 맞물려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현대차그룹 특유의 '스피드경영'으로 국내에서도 현대속도를 가능케 하고 최종 제품을 직접 생산.유통하는 경우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 제품 설계와 제조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경영전략을 신속하게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톱5'를 목표로 내세운 지 10년 만인 2009년 이를 달성한 것도 수직계열화가 완성되 가고 있는 단계의 현대차그룹 저력으로 분석된다.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의 뚝심의 산물인 현대차그룹은 수진계영화를 통해 앞으로 스피드 경영에 더욱 힘이 실리고 현대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정몽구 회장의 행보에 대해 재계관계자는 “미래를 익는 눈과 과감한 투자, 뚝심있는 기업가 정신이 정몽구 회장이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완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