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임시 공휴일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조국의 독립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장을 찾은 국민은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거나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서울에서는 광복 70년의 위대한 여정을 노래하고, 새로운 도약을 춤추는 경축 전야제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총 3부('다시 찾은 빛', '영광의 빛', '화합의 빛')로 구성된 이 행사는 광복 후 7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롭게 도약하는 우리의 모습을 멀티미디어 쇼, 다중퍼포먼스, 콘서트, 불꽃 특수효과 등으로 표현했다.
콘서트에서는 양희은, 인순이, 이승철, 김범수, 씨스타, 장재인 등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통일과 국민 화합에 대한 염원을 노래했다.
주요 대기업이 후원하는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도 대전, 대구, 부산 등 3개 도시에서 열렸다.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과 대구 수성유원지, 부산 북항 재개발 구역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와 함께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담은 대형 불꽃 쇼가 펼쳐졌다.
강원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는 '2015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가 공개됐다. 경기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제'에는 부활, 이은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노래로 광복의 의미를 돌아보고, 소설가 조정래 작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위령제와 추모행사도 이어졌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이날 오전 전북 진안군 이재명 독립의사 기념관에서 태평양전쟁희생자 추념탑 준공식을 열었다.
유족회는 "한국정부와 일본정부가 담합해 체결한 '한·일 청구권협정'은 불법조약이며 한국 정부의 외교 보호권만을 논한 것으로 개인 청구권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 등에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강제동원 기업에 대한 피해 상황 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장락마을에서는 '항일 무명용사 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2시간 앞두고 한 무명용사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일본군의 총에 맞아 숨진 것을 기리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다.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일제에 의해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던 한국인들이 광복 직후 귀국선을 탄 채 돌아오는 '1945년 해방 귀국선 재현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잠들어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 추모했다.
김선실 공동대표 등 정대협 회원, 천안여성회를 포함한 여성·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 지난 5일 타계해 묘지에 묻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금선 할머니 등 39위의 넋을 위로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렸다.
대전 중구 뿌리공원 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애국애가(愛國愛家), 독립운동으로 가문을 세우다'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의 족보와 가계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를 찾은 시민은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25명의 성씨와 가문 소개를 비롯해 매헌 윤봉길·백범 김구·도산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11명의 족보와 가계기록을 보며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겼다.
무궁화 사랑을 담은 축제도 진행됐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날 오후 2시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 개막식과 함께 각종 공연·체험행사가 열려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독립기념관은 광복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 '광복, 그날'을 무대에 올리고, 육군 군악의장대, 마술, 퓨전국악, 코리아 태극기 퍼포먼스 등 공연을 했다.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는 전날부터 '제25회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해남 옥천에서도 지난 10일부터 '작은무궁화축제'가 펼쳐져 무궁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