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표준시로 사용하는 동경시 기준 0시 30분부터 '평양시'를 사용했다.

15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로 0시 정각에 0시를 알렸다.

   
▲ 15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로 0시 정각에 0시를 알렸다./사진=MBC캡쳐

이날 방송에서는 시계화면과 종소리가 함께 나오면서 "평양시간과 더불어 주체조선의 위대한 역사는 주체혁명 위업 최후 승리를 향해 장엄히 흐를 것"이라고 방송하며 북한 시간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

이같은 북한의 평양시 사용으로 남북 간 30분의 시차가 생기면서 우리나라와의 교류에 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17일 남북 간 개성공단 입경 시간을 두고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내주 월요일(17일) 개성공단 통행 계획과 관련, 기존 시간대별로 작성한 출입 통행 계획을 오늘 오전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북한이) 입경을 30분 늦추거나 아예 새로 써서 다시 승인을 받도록 해 시간적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남측이 북측에 통행 계획서를 전달하고 북측이 승인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정확한 시각에 도착하지 않으면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남북 군사 접촉 시 전통문의 시간 표기에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일제 강점기 이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인 동경시를 써왔으나, 앞으로는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간을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북한은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발끈하며 표준시 변경을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