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형제간 지분 다툼이 벌어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 행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조 이사장이 이번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조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에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한국앤컴퍼니 제공


조 이사장은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 중이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을 합하면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과반 지분을 차지하게 된다.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이며, 사실상 조 회장의 손을 든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취득한 2.72% 지분을 합하면 44.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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