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을 걸고 펼쳐지는 진검승부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서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주주들에게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저는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준법 경영을 중시해 왔고 임원들의 취임과 해임에 대해서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적법한 걸차를 거쳐서 결정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사사 키 토모코 가 사외이사로 취임 한 것을 계기로 계기로 열린 경영을 한층 더 가속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직접적인 안건은 없지만 현재의 안건이 통과되냐 안되냐에 따라 두 형제의 우호지분 확보 양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었다.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물론,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모두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상정 안건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한일 '원톱 경영'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만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해 신동빈 회장이 자신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에게로 완전히 기울어진 상태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차후 주총이나 소송을 벌인다고 해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