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최대주주 일본롯데홀딩스 지지 받은 신동빈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나면서 사실상 한일 롯데그룹의 '원리더'를 확인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그룹 지배력과 조직내 장악력을 공고히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미디어펜

17일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지배고리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회는 신동빈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신동빈 회장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과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됐다.

주총에서 통과된 두 가지 안건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 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된 것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한국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빠른 시일 내에 상장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90%가 넘는 지분은 일본 주주들이 갖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는 19.07%를 갖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다.

이번 주총 지지를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과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을 조속히 이루고,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에 주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 제도 실행을 통해 기업을 외부에 공개하고 소통방식과 기회를 늘린 것은 투명 경영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이사 해임 문제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