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영장에서도 아메바 아칸트아메바 각막염 주의

미국 아메바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올 여름 아메바로 인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은 아메바로 인한 감염은 희귀한 사례로, 미국에서는 어린 소년 소녀 등 3명이 올여름 미국에서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 중 아메바가 몸속으로 침투해 감염이 일어나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바 몸속 침투 경로
▲아메바 몸속 침투 경로


보도에 따르면 아메바 중 네글레리아라고 알려진 충체는 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코를 통해 몸 속으로 침입 후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네글레리아는 호수의 얕은 곳으로(가슴 정도까지 오는 깊이) 들어가 바닥을 휘저을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물이 코로 들어갈 경우 아메바가 후각 기관을 타고 뇌까지 올라갈 수 있다. 네글레리아는 뇌로 올라가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세포 조직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지난 14일 프로리다주에서 16세 소녀가 감염된 후 두통을 호소하고 20차례가 넘는 구토를 했으며 40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이다 숨지고 말았다. 앞서 이달 초에는 버지니아 주에서 9세 소년이 비슷한 이유로 수막뇌염 증세를 보이며 숨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년간 불과 32명만 아메바 감염 사례가 발견됐을 정도로 희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바 감염자들은 평균 12~13세이며 증상을 보인 뒤 대체로 3~7일 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은 무려 95%다.


한편, 국내에서 종종 강조되어 왔던 아메바 공포는 바로 아칸트아메바 각막염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수영장 등에서 충분히 생길수 있는 감염성 안과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다른 전염성 안과 질환과는 달리 세균성인 아칸트 아메바는 일단 감염되면 각막염을 유발하고 진행되면 상처난 각막에 세균이 침투해 각막궤양, 각막천공으로 이어져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