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일본서 경영 투명성 개선 위한 제도적 장치 점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을 사로잡으면서 '원톱'체제를 굳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귀국했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낮 12시20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출발해 2시3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 최근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을 사로잡으면서 '원톱'체제를 굳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귀국했다. /사진=미디어펜

신동빈 회장이 일본 임시주주총회를 위해 떠난지 일주일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안건을 참석 주주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 통과시킴으로써 한·일 롯데 단일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날 공항에서 '주총 결과에 대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알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회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신 회장은 주총 이후에도 일본에 머무르며 롯데홀딩스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점검하고 일본 롯데의 중장기 사업 계획 등을 검토했다.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반(反) 롯데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약속한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먼저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 상장도 추진키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구조 개선, 기업문화 개선 등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